미국 <뉴욕타임스>, <US투데이>, 아마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세계 33개국의 언어로 출간되어 화제를 모은 책이 “파친코”(PACHINKO)입니다.
작년에는 책의 내용이 미국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책의 저자는 7세에 서울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이민진’입니다.  

작가 이민진은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일하다가 작가가 되었습니다.
1989년 대학시절 재일 조선인(자이니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그들에 대한 책을 쓸 것을 결심합니다.
결국 30년 만에 책을 완성한 것입니다.
영어로는 2017년에 출간했고 한국어로는 작년에 번역되었습니다. 

이 책은 4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책의 구조가 3부로 되어 있는데
1부는 고향(1910-1933), 2부는 모국(1939-1962), 3부는 파친코(1962-1989)로 되어 있습니다.
그 스케일과 역사성이 장엄합니다.
반면에 가족사의 이야기는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저는 1910년대부터 1989년까지 살았던 우리 선조들,
특별히 일본에 거주하던 선조들의 삶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여자들이 시련 가운데 삶의 무게를 견디어 나가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니, 용기를 얻었습니다. 위안도 얻었습니다.
자녀들이 희망의 씨앗이고 신앙이 삶의 기초였습니다. 

우리 후세들 가운데
이민진 작가와 같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국인이 계속 배출되길 바라며
‘파친코’란 책을 소개합니다.